주인장's 사담(私談)

[퍼포마 주인장 자기소개]와 [블로그 운영 이유], 그리고 [기대효과]

인생은스트러글 2022. 4. 21. 21:59

안녕하세요, 주인장입니다.

처음 운영해 보는 티스토리의 첫 게시글인데요, 싸이월드도 안 해봤던 제가 하나의 온라인 공간을 관리한다니 어색하네요 ㅎㅎ.

첫 게시글인 만큼, 이 글에서는 앞으로 여러 글들을 쓰기에 앞서 '저의 자기소개''블로그를 운영하려는 이유', 그리고 '이 블로그가 수많은 퍼포먼스마케터 분들에게 기여하기 바라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원체 말이 많은 성격이라 써 놓고 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필요한 부분만 발췌하여 보셔도 좋고, 항목별로 서두에 달아 놓은 요점만을 봐 주셔도 좋습니다.


[목차]

1. 주인장은 뭐하는 사람인가?

2. 여러 회사와 직무를 거쳐 다시 퍼포먼스마케터로 돌아온 이유가 있나?

3. 이 블로그는 왜 운영하려고 하나?

4. 당부 및 맺음말


1. 주인장은 뭐하는 사람인가?
말 많은 INTJ, 3년 간 3번의 이직을 하고 4번째 회사에 다니고 있는 프로 이직러 (혹은 방황러)

저는 말이 많은 투머치토커(TMT)이고, MBTI는 INTJ입니다.

커리어 측면에서는 3년 간 3개의 회사를 거쳐 지금은 4번째 회사에서 주니어 퍼포먼스마케터(이하 퍼포마)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3년 간 여러 직무를 겪으면서 적지 않은 방황을 했던 것 같아요. 식품회사에서 Product Manager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광고대행사에서 퍼포마를 하기도 했고, 데이터사이언스를 '조금' 공부하고 Data Manager라는 직무를 거쳐, 현재는 이런저런 이유로 다시 퍼포마로 회귀하여 4번째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2. 여러 회사와 직무를 거쳐 다시 퍼포먼스마케터로 돌아온 이유가 있나?
‘나는 내 앞의 이것을 수익화하고 돈으로 바꿔낼 수 있어’ 라는 자신감을 가지게 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수 년 간 방황을 하고 여러 회사, 다양한 직무를 경험해 보며 퍼포마의 차별점과 매력을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성공 사례들을 만들고 커리어를 잘 쌓게 되었을 때, '나는 내 앞의 이것을 팔아내고 현금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퍼포마는 매력적인 직무라고 생각해요. 여러 회사를 거치며 느꼈던 점 중 하나는 많은 분들이 '자신의 직무를 어떻게 돈(수익화)과 연결시켜야 할지 잘 모른다'는 점이었습니다. 좋은 상품을 보는 눈과 소싱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전문가를 섭외해서 제품 시연회를 여는 방법은 알지만, 그것을 누구에게 알려야 효과가 클 것이고, 어떻게 해야 좋은 상품들을 소위 '덤핑'치지 않고 제 값 받고 팔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뾰족한 방법을 내기 어려워하는 상황들을 보아 왔습니다.

한편, 퍼포마는 직무명에서도 알 수 있듯 필연적으로 '성과'로 매 순간 평가받는 존재이며, 그 '성과'라는 것은 눈에 너무나도 잘 보이고 수치화되기 쉬운 문의 건수(=리드 수), 구매 수(=전환 수), 매출액 등입니다. 수치화되기 쉽고 결과가 비교적 명확하게 보인다는 점에서 tough한 직무이기도 한데요, 반대로 생각해보면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했을 때 '수익화하였고 돈을 가져왔다'를 이만큼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직무도 흔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물건, 좋은 서비스, 우수한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것을 어떻게 알리고 판매하여 돈으로 바꿔내야 할지 몰라 문을 닫는 비즈니스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러한 측면에서 '나는 내 앞의 이것을 팔아내고 현금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건 꽤나 매력적인 강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TMI: 개인적으로 커리어가 더 쌓이면 제품/서비스 기획, 개발 등을 곁들여 상품을 '개발하고', '만들어 내서', '마케팅하고', '수익화'까지의 사이클 전체를 직접 돌려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습니다 ^_^)


 

3. 이 블로그는 왜 운영하려고 하나?
많은 퍼포마 분들이 '짜치는' 반복 업무 때문에 매일 야근하고 고생하고, 그러다가 현타 오고 번아웃 오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 주의: 젊은꼰대 주인장의 '라떼는 말이야'와 과거 회상으로 꽤 분량이 길다는 점, 미리 양해 부탁 드립니다 (_ _)

 

퍼포마로 일하면서 신입 시절, 야근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밤 9시에 퇴근하면 너무 일찍 퇴근하는 느낌, 뭔가 빼먹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10시에 퇴근하면 나쁘지 않다 정도였으며, 보통 11시가 넘어 퇴근했고 자정을 넘기는 것도 부지기수였습니다. 그렇게 야근을 밥먹듯이 하면서 소위 '현타'가 왔던 부분은 '긴 업무시간'도 물론 있었지만, 더 큰 부분은 속된 말로 '짜치는' 반복 업무였습니다.

머리를 굴려서 캠페인의 목표와 방향성, 비즈니스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고 기획하는 것으로 야근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 반복업무 (a.k.a 노가다) 때문에 이렇게 밤늦게 가야 한다는 점이 마음을 더욱 힘들게 했던 것 같아요 (지금도 아름다운 서울 야경에 하나의 불빛이 되어 일조하시는 모든 퍼포마 분들 화이팅입니다 ^.ㅠ). 예를 들면, 검색광고 키워드 확장을 위한 확장 키워드 리스트를 만든다거나, 수천, 많으면 수만개나 되는 그 키워드들의 쿼리량을 기기별로 모두 찾아야 한다거나, 그것들의 순위별 입찰가를 찾아야 한다거나, 여러 매체를 통합한 리포트를 만든다거나 등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기획하고 상상력을 펼치느라 퇴근이 늦어진다면 그나마 나았겠지만 (MBTI 'N'이라 상상하기 좋아합니다ㅎㅎ), 단순 복붙 (Ctrl+C, Ctrl+V)을 하고, 더블클릭과 엔터의 단순 반복을 1시간, 2시간 하고 있다 보면 '내가 이딴 짜치는 노가다 업무 때문에 소중한 내 저녁과 밤을 매일 이렇게 희생해야 하나'라는 현타가 오곤 했습니다. "퍼포마는 업무가 짜쳐서 싫어"라는 말이 나오는 것에 이러한 부분들이 일부분 기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요즘은 그래도 많은 매체들이 머신러닝 고도화로 사람 손을 덜 타게 되었는데, 당시에 입찰가를 사람이 일일이 수기 조정해줬어야 했을 때는 정말... 할많하않... Latte is Ho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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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노가다성 업무로 수많은 밤을 날려보내야 했던 주인장은 (오죽하면 한 번은 여름 저녁에 퇴근하는데 밖이 깜깜하고 달이 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파랗고 노을이 지는 것을 보며, 낯선 풍경에 이질감을 느껴 기분이 묘했던 기억이 있네요) '데이터 공부를 해보겠어!'라며 호기롭게 퇴사했고, 모종의 이유로 (다른 회사의) 퍼포마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런데 데이터 공부를 조금 하고 퍼포마 현업으로 다시 돌아와서 보니, 과거에 제가 현타가 왔었던 단순 반복 업무들이 코딩을 할 줄 안다면, 그것도 개발자 정도의 전문적인 수준도 아니고 간단한 몇 가지 기능 (ex. 반복문, 크롤링, 매체API 사용)만 구현할 줄 알아도 업무 시간을 상당히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제가 딴짓을 하는 시간 (ex. 식사시간, 퇴근 후 출근 전의 심야~아침시간)에는 컴퓨터가 일하게 하여 퇴근시간을 앞당길 수도 있었습니다(!).
신세계였습니다. 예를 들어, 키워드 확장 결과 10만 개의 키워드가 나왔고 이것들의 쿼리량을 사람이 혼자서 일일이 확인하려면... 그 날은 집 못 갑니다... 그런데 코드를 돌릴 수 있어서 돌려놓고 칼퇴하면, 밤새 코드가 돌아가고, 다음날 출근하면 결과물은 이미 나와 있는 것입니다! 이런 좋은 방법이 있는데 많은 퍼포마 분들께서 코딩과 친하지 않다는 이유로 '하지 않을 수 있는' 야근을 매일 같이 하고 있고, 그것이 '이 일은 원래 그래, 원래 짜쳐, 할 수 없지'라며 세대가 바뀌어도 계속 반복되는 것을 보고, 그 고리를 끊어버릴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었습니다. 퇴사로까지 이어졌던 제가 과거에 겪었던 현타와 번아웃이 제 다음 세대들에서는 반복되지 않기를 원했고, 퍼포마들이 짜치는 업무 대신 성과 증대를 위한 본질적인 부분을 고민하는 데에 더 많은 시간과 자원을 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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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고백하자면, 사실 저 같은 경우 야근이 드라마틱하게 줄지는 않았습니다. 회사는 다양한 잡기가 있는 직원은 (사실은 조무래기인데) '다능한' 직원이라고 오해 간주하여 그에 걸맞는 일을 또 맡기더군요ㅎㅎ. 하지만 그것은 칼퇴보다는 자기개발을 선호하는 저의 성격의 탓이 클 것입니다 (제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 또 그 일을 맡기지는 않는 상식적이고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_^). 그러나 저 같은 분들보다는 칼퇴와 워라밸을 원하시는 분들이 더 많이 계실 것이라 생각하고, 그런 분들께서 코딩을 조금 배우셔서 업무의 일부분에라도 자동화를 잘 적용하신다면, 더 이상 칼퇴도 '내 친구의 아는 사람 회사'의 이야기만은 아니게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4. 당부 및 맺음말
제가 능력이 닿는 데까지 도와드릴 테니 함께 코딩 배워서, 짜치는 업무 효율화하고 칼퇴합시다!

그러나, 비전공자에게 코딩의 길은 쉽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험하디 험난한 길일 것입니다. 여기저기서 '바야흐로 코딩의 시대다', '코딩이 중요하다', '코딩이 미래다'는 많이 들어봤는데 막상 내가 공부하려니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기껏 배운다고 저게 내 퍼포마 업무에 어떻게 적용 가능할지도 모르겠고. 그러다 보면 '아 몰라. 어차피 나랑은 상관없는 얘기야. 내가 개발자할 것도 아닌데 굳이 뭐 필요 있나' 라며 등을 돌리셨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코딩을 할 줄 안다면, 심지어 개발자 수준도 필요없고 (저도 네이버/카카오 코딩테스트 보면 광탈합니다 ^.ㅠ), 조금 흉내만 낼 줄 알아도 업무 부담을 줄이고 칼퇴에 가까워지는데, 굳이 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물론 그 길이 편하지 않은 비포장도로일 수는 있는데, 그 처음 가보는 울퉁불퉁한 길을 가기 위해 첫 발걸음을 떼는 것에 제가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압니까, 이것이 계기가 되어 숨겨왔던 나의 적성을 발견하고, 저보다 더 뛰어난 수준의 코딩을 구사할 수 있게 되고, 나아가 개발자로 커리어를 바꾸게 될지! (연봉 떡상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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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일면식도 없는 저희이지만, 여러분들의 행복한 현생을 동병상련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먼저 코딩을 배웠고, 그것이 '그냥 좋아~'가 아니라 '퍼포마의 업무에 도움이 되어서 좋아'를 구체적으로 느끼면서 잘 활용하고 있는 제가, 퍼포마의 눈높이에서 코딩을 쉽게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꾸준히 따라와 주시기만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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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정말 너무나 감사드리구요 (_ _), 궁금하신 부분이나 글 써 주면 좋겠다 하는 부분 (ex. 제가 이 거지 같은 반복 업무 때문에 야근을 자주 하는데 이거 자동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ㅠ)이 있으시다면, 댓글이나 어떤 기타 방법으로든 마구 말씀 주시면 최대한 반영해 보겠습니다ㅎㅎ

우리들의 스트러글(struggle)하는 현생,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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